(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올해 인류의 발전에 앞장을 선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한 남성은 12명이지만, 여성 수상자는 1명에 불과했다.
11일 AFP통신은 "2021년 노벨 수상자: 100%에 가까운 남성 어페어" 제하 기사를 통해 "지난해 4명의 여성이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최다 기록인 2009년 5명에 근접했으나 노벨상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노벨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발표를 마쳤다. 노벨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 창립 300주년을 맞아 1969년 신설한 상이다.
올해 경제학상에는 노동경제학에 대한 그의 실증적 기여로 경제학상 수상한 데이비드 카드 UC버클리 교수와 인과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를 인정받은 조슈아 앵그리스트 MIT 교수와 귀도 임벤스 스탠퍼드 교수 등 미국인 세 명이 경제학 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노벨 위원회는 지난 4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수상자를 연이어 발표했고, 7일 문학상, 8일에는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를 마쳤다.
그러나 올해 노벨상에 여성 수상자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리아 레사가 유일해 여전히 이 상이 남성 중심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는 지난 8일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일어나는 권력 남용, 폭력 행사, 그리고 점점 커지는 두테르테 정부의 권위주의를 폭로했고, 2012년 탐사보도를 위한 디지털 미디어 회사 래플러(Rappler)를 공동 설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여성 수상자가 1명 나와 여성 수상자가 없었던 2016년과 2017년보다는 기록이 나아졌다"면서도 "올해 기록은 지난 10년간의 평균치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노벨상이 시작된 지난 1901년부터 올해까지 노벨상을 수여한 여성은 58명에 불과한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수상자는 885명에 달했다.
'퀴리 부인'이라고 알려진 마리 퀴리는 물리학과 화학 분야에서 각각 1번씩 노벨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과학상에서 2개 분야에 걸쳐서 수상한 과학자는 남녀 통틀어서 마리 퀴리가 유일하다.
이에 피터 프레드릭슨 경제학상위원장은 "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중 여성의 대표성은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라면서 "이는 아마 역사적으로 경제학 분야에서 여성의 낮은 대표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수여되는 베이츠-클라크상을 보면 2007년 첫 여성 수상자가 나온 이후 4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왔기 때문에 변화의 희망이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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