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 기업 실적발표에 주목하며 혼조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포인트(0.00%) 하락한 3만4377.8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5포인트(0.30%) 오른 4363.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71포인트(0.73%) 상승한 1만4571.63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오르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0%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구체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매월 150억달러 규모로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2.64% 하락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커뮤니티뱅킹(CCB)이 3% 감소한 사실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초 대비 주가가 30%나 급등해 차익매물도 일부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5.76% 하락했다. 유가 상승 여파로 다음 분기에는 다시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발표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AMD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3.92% 상승했다. 반도체 공급 문제가 완화되면 제품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인 자일링스도 3.68%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실적 발표된 금융주와 항공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음"면서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주장한 이후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세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