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각) 로이터, BBC방송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26명으로 구성된 과학자문그룹인 SAGO(Scientific Advisory Group for Origins of Novel Pathogens)를 구성했다. 이들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는지, 연구소에서 사고로 유출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이와 함께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도 연구한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SAGO의 이번 임무는 코로나19 기원을 이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기술팀장은 “SAGO는 현재 알려진 것, 알려지지 않은 것, 빨리해야 할 것을 신속히 평가할 예정”이라며 “중국과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에서 인간으로 어떻게 넘어갔는지 알기 위해서는 30가지 이상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지난 2019년 중국 우한 거주민들의 항체 정보가 바이러스 기원을 이해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지금껏 투명성과 신뢰성에서 논란을 낳았다. WHO가 지난 1월14일부터 2월10일까지 코로나19 기원조사팀을 중국 우한으로 파견해 기원 조사를 실시했을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냉동식품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중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측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섣부른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이 초기 자료를 공유하지 않아 제대로 된 조사가 불가능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중국 측은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정치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천쉬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유엔특파원 협회에서 “중국은 이미 국제팀의 조사를 두 차례나 받았다”며 “이제는 다른 국가를 조사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