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불안 여파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수출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사진은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불안 여파에 국내 완성차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SUV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가 높은 차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금액 감소는 소폭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33%, 수출은 20.7%, 수출금액은 6.1% 감소했다.

산업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차용 반도체 수급차질에도 지난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금액 기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지만 차용 반도체 수급차질이 지속되는 상황에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4일) 영향까지 겹쳐 생산 및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차용 반도체 수급차질에 따른 일부 공장 휴업과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33.1% 감소한 22만9423대에 그쳤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내 차용 반도체 공급병목현상 심화됐고 추석연휴 주간전체 휴무로 조업일수까지 감소하면서 생산실적이 전반적으로 급감해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세가 생산 증가로 이어지며 유일하게 지난달 생산이 늘었다.

내수 역시 같은 이유로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돼 29.7% 감소한 11만3932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 및 친환경차 수출 확대(31.3%) 속 조업일수 감소 여파 등으로 20.7% 줄어든 15만1689대로 나타났다. 수출금액은 수출 대수보다는 감소폭이 작은 6.1% 감소를 기록해 3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등 수출품목의 고부가치화가 수출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출대수 대비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쌍용자동차·르노삼성은 주력모델 수출 확대로 증가한 반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은 생산차질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닛산로그 수출 중단 여파 등으로 그동안 수출실적이 부진했던 르노삼성은 XM3(HEV 포함) 호조세로 2년 만에 월 수출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이밖에 자동차부품 수출은 15.1% 줄어든 18억5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차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돼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자동차부품 수요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