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시민군 상황실장을 맡았던 박남선(오른쪽)씨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유족인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과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유족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전남도청 상황실장을 맡았던 박남선씨가 27일 오후 1시50분쯤 노태우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그는 장례식장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과 만나 "고인은 생전에 아들인 노 변호사를 통해 광주 학살에 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에 사죄한다는 얘기를 수차례 전했다"며 "그런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오늘 조문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오늘을 계기로 지역 계층들과 정치 세력들이 하나된 대한민국을 위해 화해하고 화합하고 용서했으면 좋겠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광주 학살에 관해 사죄 표명하고 숨진 유족들과 그 피해자들에 용서를 구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는 데에 "잘못을 통렬히 반성하는 그런 입장이 있다면 굳이 국가장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