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그룹이 라이나생명 인수합병 후에도 디지털 보험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라이나생명 종로 사옥./사진=라이나생명

한국 라이나생명을 인수하는 처브그룹 에반 그린버그 CEO가 디지털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린버그 CEO는 지난 26일(한국시간 기준) 라이나생명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것들이 있어 가능하다”며 “한국 보험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이 들어온다고 해서 영업 역량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시그나그룹은 한국에서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자문사로 선임하는 등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라이나생명도 디지털 손보사를 꾸릴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활용 등 인공지능(AI) 분야 인재를 지난 7월부터 채용했다.  


시그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새로운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헬스케어 융합형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받았다.  

그는 “한국 보험 시장의 국내 영업방식은 굉장히 전통적”이라고 한 뒤 “(이런 상황 속에서) 라이나생명은 혁신을 통한 차별화로 지금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인수합병 후에도 라이나생명 브랜드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표권 획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린버그 CEO는 “생명보험 분야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라이나와 협력한다면 보다 높은 시너지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라이나생명에 대한 인수 승인 이후, 라이나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내에 진출한 후 다른 기업에 매각된 알리안츠생명은 ABL생명, ING생명은 오렌지라이프 등으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지난해 라이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527억원으로 대형 보험사인 삼성생명(9288억원), 교보생명(3829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처브그룹은 미국의 손해보험 상장 기업이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손해보험, 건강보험, 사고보험, 재보험 등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