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로마에 도착한 이튿날인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대면하는 정상들에게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는 '평화외교'를 펼쳤다. 30일부터 2일동안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마련된 3개의 세션에서는 모두 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바티칸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독하고 방북을 재차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양자회담을 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31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만나서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언급했고 모리슨 총리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호응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22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의 격차를 더욱 줄여나가야만 연대와 협력의 지구촌을 만들고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G20이 보건 협력의 중심이 돼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배분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G20이 더 많이 헌신하고 개도국의 처지를 고려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