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전면전을 피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정책비전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에서 우위에 나서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네거티브 대결'이 아닌 '정책 대결'에 나서겠다고 직접 밝힌 이 후보는 전날(6일) 주거 정책 관련한 메시지를 내며 윤 후보와 차별화를 시작했다.
그는 청년주택 '장안생활' 거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기본주택 공약에서 더 나아가 파격적인 부동산 공급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공공임대주택인 기본주택 100만호를 비롯한 250만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된 후 첫 주말인 6일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이 후보를 향해 "조국수호 세력에 공개적으로 올라타 가담했다"며 이 후보 비방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에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출범 특별대담'에 출연해 윤 후보를 겨냥 "그분은 '누구를 잡아넣겠다' 보복·복수 얘기를 많이 하고 저도 잡아 넣겠다고 하더라"라며 "저는 미래 민생을 얘기하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이처럼 이 후보가 여야 일대일 구도 상황에서도 상대 후보와 각을 세우지 않는 것은 윤 후보의 '정권교체'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신 자신의 '행정력', '추진력'을 강조해 국정운영 능력 측면에서 윤 후보의 '무능'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 후보는 중도층 공략을 위한 노선 변경도 예고했다. 그는 전날 "정치에서도 권한을 가져야 일을 하지 아무리 아름다운, 좋은 주장을 해도 기회를 가지지 못하면 공염불"이라며 "중도층이라고 하는 합리적인 사람을 설득하고 실용적으로 이익을 주도록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