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분식 팝업스토어./사진제공=신세계푸드

◆기사 게재 순서
(1)‘MZ세대’ 저격 희귀템 상품 “‘PB시장’을 잡아라”
(2)제2의 ‘노브랜드’, 이커머스에서 나온다… "PB 우선 노출 논란 극복해야"
(3-1)"이 조합 실화?"… 이색 콜라보로 MZ세대 유혹하는 유통업계
(3-2)식품업계, 콜라보레이션 전쟁 본격화… 시장 판도 바꿀까?

‘콜라보레이션’ 트렌드는 요즘 생긴 게 아니다. 이미 과거에 컨버전스(Convergence), 유비쿼터스(Ubiquitous) 등의 비슷한 단어들로 존재했다. 특히 최근 들어 경계가 모호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상품들이 대거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콜라보레이션 하는 기업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할 이색적인 시도를 많이 했느냐가 브랜드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이 통상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할 때 막대한 연구비와 시간이 소요되지만 기업들의 장점만 뽑아낸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비용 절감 측면뿐 아니라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때문에 식품업계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0월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패션 편집숍 수피에 LG전자의 금성오락실과 협업해 ‘신세계분식’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대표 메뉴는 ‘청양마요 찰핫도그’, ‘옛날통닭 반마리’, ‘쓰윽~ 금성 떡볶이’ 등 3종이다.

정식품 구독 서비스 ‘종합두유세트’./사진제공=정식품
정식품은 지난 6월 중구 회현동 인근 옛 남촌지역에 베이커리 카페 ‘넬보스코 남촌 빵집’을 런칭했다. 정식품의 ‘넬보스코 남촌 빵집’과 오뚜기 ‘롤리폴리 꼬또’는 젊은층에게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롯데푸드는 올해 여름 ‘돼지바X널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M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널디와의 협업으로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과 널디의 디자인을 입은 한정판 패키지 돼지바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뚜기는 최근 다양한 게임 분야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러플)'와 손잡고 '진라면X카러플' 용기면과 컵면을 선보였다. 기존의 진라면 포장 디자인에 카러플 캐릭터를 적용한 것으로 '진라면 매운맛'에는 '배찌'를, '진라면 순한맛'에는 '다오' 캐릭터를 넣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온라인 시대로 급속하게 넘어가면서 오프라인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기업에서 많이 활용하려 한다”며 “공간에 대한 리 디자인이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제공해 충성 고객들이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플랫폼에 쓰게 만들기 때문에 영역 간 융합 브랜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한경쟁 벌어지는 협업시장… 차별화된 콘텐츠가 핵심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협업 시장의 확장은 기업 간의 과열 경쟁을 유발하고 기업만이 가진 고유의 차별성 감소라는 단점도 제기된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처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대부분이다. 무리하게 사업을 증축시켜 리스크관리를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의 선택이 폭이 넓어지는 만큼 경쟁자의 범위도 넓어지게 됐다”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시키려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변화하는 시장을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고 본인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하는 시점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초연결사회인 빅블러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종의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은 당연해졌다”며 “기업 규모를 떠나 실생활·제품개발에서도 경계가 없어지니 모든 측면에서 정체성을 리브랜딩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