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1)트윈데믹 공포까지… 일상회복은 ‘살얼음판’
(2)외산은 가격이 문제… 국산 코로나 치료제는 어디까지
#. 서울 광화문에서 식당을 하는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손님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드디어 숨통이 트인다”며 “코로나 전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게 어디냐”고 위드 코로나를 반겼다. 서울 은평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는 “아직 체감은 안 되지만 이제라도 제한이 풀려 다행이다”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다같이 협심해서 코로나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 가까이 영업제한을 받았던 음식점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환영하고 있다. 지난 1일 위드 코로나 첫 단계가 시행되면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에서는 10명, 비수도권에서는 12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 것. 또 영업시간 제한도 풀어졌다. 이 때문에 모임을 위해 음식점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닷새 연속 2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확진자가 조만간 최소 3000명에서 최대 2만5000명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주요 방역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년 가까이 영업제한을 받았던 음식점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환영하고 있다. 지난 1일 위드 코로나 첫 단계가 시행되면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에서는 10명, 비수도권에서는 12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 것. 또 영업시간 제한도 풀어졌다. 이 때문에 모임을 위해 음식점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닷새 연속 2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확진자가 조만간 최소 3000명에서 최대 2만5000명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주요 방역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정부 “확산시 비상계획” vs 전문가들 “속도조절 해야”
최근의 확산세에 대해 정부와 전문가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일상회복 준비에 맞춰 방역을 완화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급격한 확진자 증가 폭에 대해 “사회적 접촉이 늘고 있어 확진자 증가는 피할 수 없다. 억눌렸던 사회적 접촉과 국민의 방역 준수 그리고 접종률이 언제 균형을 이룰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을 경우 위드 코로나를 중단하는 비상 체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볼 때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드 코로나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확산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월 2주 0.86에서 3주 0.88, 4주 1.06, 11월 1주 1.2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방역 상황은 아직 녹록지 않은 상태”라며 “감염재생산지수도 7월 중순 1.32 이후 최고치인 1.2로 최근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 전환 2주 전부터 방역완화 신호가 나가면서 평균 확진자가 2000명이 넘고 사망자와 중증환자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일상회복을 위해 규제를 한번에 다 풀었다고 생각한다”며 방역 정책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 전 방역 완화 조치의 영향이며 앞으로 위드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면서 “문제는 중증화나 사망자가 느는 데 대한 예방조치가 여전히 미흡한 점과 비상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독감 더한 ‘트윈데믹’ 우려… “백신접종 절실”
한국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해외 국가들은 확진자 급증에 다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꺼내든 영국은 지난 7월19일 ‘자유의 날’을 선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모든 방역지침을 한꺼번에 해제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후 영국에서는 하루 평균 4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25일 방역 제한 정책을 대부분 완화했던 네덜란드 상황도 반면교사다. 시행 한달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7배 급증한 것. 이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백신 접종 등을 증명하는 방역패스의 사용범위를 확대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처음 맞는 겨울이다. 올 겨울 북극 한파가 예상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도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계절적 상황 속에 여름철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 파라인플루엔자 환자까지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방역당국은 파라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전조증상이라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으로선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차단하는 숙제를 안은 것. 이에 정부는 독감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개인의 건강증진은 물론 국내 전체인구의 인플루엔자 발생률 하락과 질병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어 늦어도 11월 안에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에서도 트윈데믹의 공포는 확인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한 상황이다.
독감은 보통 12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한다.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백신의약품위원회 관계자는 “독감은 백신접종 후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소요되며 면역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3~12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미리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 후 방어항체를 만들어내는 시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11월까지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엔 다른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었던 탓에 14일간 접종 간격을 뒀다”며 “지금은 동시 접종으로 인해 이상반응이 생기거나 상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상회복의 길은 여전히 살얼음판 위에 있다. 혹독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지 않으려면 이번 겨울을 어떻게 맞이할지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