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검색은 물론 최다 이용자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네이버'와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 '이베이코리아' 3강 구조로 굳혀졌다. 아마존과 시너지를 더하고 있는 '11번가'나 '롯데온'까지 엎치락뒤치락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현재 3社의 시장점유율이 다소 앞서고 있지만 이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빠꾸는 없다... 첫 과제는 SSG닷컴·이마트몰과의 '시너지 창출'
이마트는 역사상 최대규모인 3조50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이커머스는 물론 유통부분 전체가 재편된다. 인수 초기에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풀필먼트센터 등은 SSG닷컴, 이마트몰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고객 빅데이터는 공유해 시너지를 낼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메인 플레이어에 등극한 신세계 측은 전략적 사업 포트폴리오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1위 유통 사업자로 발돋움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일환으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SSG랜더스 야구단, 이베이, SSG닷컴 등을 통한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게 된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네이버 17%, 쿠팡 13%에 이어 3위 수준이다. 하지만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점유율 3%를 더하면 쿠팡을 앞서 2위에 등극하며 이커머스 시장 3강 구도에 들어선다.
이베이코리아 '숙련된 IT 전문가'도 품에 쏙 '1석2조'
최근 국내 IT 전문가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IT 전문가를 품에 안으면서 온라인 사업 규모 및 관련 성장 속도에도 시너지를 더하게 된다. 신세계 측은 그간 굴지의 국내 유통기업으로 쌓아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에 접목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플랫폼을 구축하고 통합 매입으로 가격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다양한 시너지 결합을 위한 투자도 또한 최첨단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의 집중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이마트의 PP센터도 온라인 물류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을 필두로 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기지로 적극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당일배송 등을 통한 셀러 경쟁력 향상은 물론 센터 가동률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이런 시너지 창출에 앞서 경쟁사 대응을 위한 온라인 사업 재편과 물류 경쟁력 확충을 위한 추가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신세계가 감당해야 할 인수금액 등 막대한 투자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세계 역사상 최대규모 투자인데 반해 그만큼의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벌일 단기적인 마케팅과 가격 경쟁력 등도 초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인해 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국내 유통 업계 시장 흐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라며 "3강 구도로 굳혀진 해당 업체들의 전략과 후발 주자들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