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미중간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미중 관계를 다각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화상 양자회담에서 미중관계가 직면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10개월간 바이든 대통령이 초당적 인프라 법안 등을 통한 미국내 막대한 투자와 쿼드 정상회의 및 오커스(AUKUS) 출범, 한·일과의 동맹 강화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이 모든 것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리의 가치를 반영한 우리의 이익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21세기의 '도로의 규칙'을 작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에서 양국 정상간 대화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우리가 책임 있는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직접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은 미래에 대한 분명한 이익과 가치, 비전을 갖고 있으며, 이를 진전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 대한 중국의 인권침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인권에 대한 우려는 어느 한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불공정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의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을 포함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측의 첨예한 현안인 대만문제와 관련해 대만관계법 등에 따른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상원의원 시절 대만관계법에 투표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한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은 평화적 수단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대만의 미래를 만들려는 모든 노력이 미국의 심각한 우려 사항임을 시 주석에게 강조하면서 "전략적 위험을 관리하고 (양국간)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상식적인 가드레일(안전난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개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화상 정상회담 이후 다음 단계에 대한 질문에 Δ기후와 공중보건 Δ이란 및 북한 핵문제 Δ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보장 Δ에너지 공급보장 협력 등을 거론했다.
그는 기후 위기와 공중보건과 관련해 "우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추진해야 할 긴급한 업무가 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및 북한 핵문제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이 역사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현재 중요한 순간에 직면한 즉각적인 과제들"로 꼽았다.
그는 특히 "양 정상은 P5+1(유엔 상임이사국+독일)이 이란을 다루는데 단결할 수 있도록 하고,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와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닦기 위해 어떻게 우리의 관점을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일련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것을 봤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같이 할 준비가 돼 있다면 좋은 신뢰로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 문제에 대해선 차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가드레일이 있는지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관여가 강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의 핵과 미사일 구축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의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두 정상이 전략적 안정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는 것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안보·기술·외교를 망라한 양측의 권한이 있는 고위팀을 이끌고 정상들의 지도가 요구되는 일련의 전략적 안정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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