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한국시각) CNN에 따르면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사구가 관광객들의 성행위와 쓰레기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적인 명소 마스팔로마스 사구가 몰지각한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6일(한국시각) CNN에 따르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그란 카나리아섬 마스팔로마스 사구가 관광객들의 은밀한 성행위와 쓰레기들로 위기에 처했다.

마스팔로마스 사구는 지난 1982년부터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유럽에 남아있는 마지막 모래 언덕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연간 1400만명이 찾는 곳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등대 뒤로 일렁이는 물결과 야생 모래 언덕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최근 환경관리저널에 실린 논문 ‘모래, 태양, 바다, 낯선 이들과의 섹스’는 관광객들의 행동이 그란 카나리아 해안 보호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 5월 게이 프라이드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마스팔로마스 사구 지역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변에서 298개의 '성관계 장소'를 발견했는데 그 면적은 약 5.16k㎢ 이상으로 주로 우거진 초목지대나 초목 주위 움푹 파인 모래 언덕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서도 56개의 장소가 발견됐다.

또 일부 관광객은 초목 위를 짓밟거나 식물과 모래를 치우고 담배꽁초와 콘돔, 휴지, 물티슈, 깡통 등 쓰레기를 사구에 버렸다. 모래 언덕을 화장실처럼 사용한 흔적도 발견됐다.

논문 저자 중 한명인 패트릭 헤스프는 "이 섬에 있는 그란 카나리아 거대 도마뱀이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콘돔을 먹고 죽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공공장소에서의 성관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그것으로 인해 일으키는 피해를 인식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