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반도체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모양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와 손을 잡았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글로벌파운드리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포드의 현재 라인업에 대한 생산 능력을 늘리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자율주행 시스템과 같은 미래 자동차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범위의 반도체칩에 대한 공동 연구와 개발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협약은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반도체 공동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이들은 조건을 공개하거나 향후 생산 능력에 얼마를 투자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용 반도체칩을 개발하고, 관련 칩 공급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의 관계자는 “반도체칩은 포드의 지시에 따라 설계 및 개발되고 미국에서 제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으로 연구할 3가지 분야의 반도체칩은 Δ자율주행 Δ차량내 데이터 네트워킹 Δ배터리 관리 등이다.
포드와 글로벌파운드리의 전략적 제휴는 전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공급난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 차질을 빚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포드는 반도체 공급난을 겪던 지난 5월 더 접근이 가능한 반도체칩을 사용하기 위해 부품을 재설계하고 있으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웨이퍼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들과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자체적으로 반도체칩을 설계하면 자율주행 기능이나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과 같은 일부 차량들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고, 잠재적으로 향후 반도체칩 부족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포드가 자체 반도체칩을 설계하고, 파트너들이 제조하도록 하는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파운드리와의 제휴가 핵심 기술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척 그레이 포드 부사장은 "우리의 생산 역량과 기술 자립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의 공급망을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반도체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포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부 반도체칩의 자체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라고 WSJ은 평가했다.
현재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차량용 반도체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에 앞서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사장)도 지난달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도 그룹 내에서 우리 자신의 칩을 개발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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