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외부주차장에 위중증 환자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한 가운데 정부가 전국 병상을 공동 활용해 중환자를 지방으로 전원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환자 상태를 고려해 1시간 이내 이송가능한 비수도권 병상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대본 본부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 원장들과 의료대응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8.2%다. 서울은 80.3%대로 80%를 넘어섰다. 경기 76.3%, 인천 75.9% 등 수도권 지역에서 병상 부족 문제는 현실화하고 있다.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이송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중증 병상 가동률이 워낙 올라가고 있으니 환자의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됐을 때 바로 준중증이나 중등증 병상으로 이송할 체계만 잘 갖춰지면 중환자 병상의 수용 능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은 "비수도권은 아직 중환자에 대한 부담이 수도권에 비해 덜하지만 의료 역량은 굉장히 갖춰져 있다"면서 "중환자 이송체계와 소방헬기 시스템을 이용해 1시간 또는 2시간 이내 국립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해 대응하는 역량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일과 12일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 중등증 병상을 확충했는데 이와는 별개로 이날 거점전담병원 2개소(165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개소(85병상)를 추가로 지정했다.

의료인력은 의료기관 내 인력을 우선 활용하고 인력 확보가 어려우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의료인력지원시스템 인력풀에서 지원을 받게 할 방침이다.


또 재원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중환자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 위주로 운영하게 하고, 환자 배정 요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미사용 병상에 대한 손실보상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원장들과 의료대응 간담회자리에서 "수도권, 비수도권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예전 대구 경북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당시 수도권을 공동 활용한 사례가 있다"면서 "수도권에는 긴급 공동대응 상황실이 있다. 이곳이 수도권 전체 병상의 100%, 비수도권의 70% 병상을 배정한다. 나머지 30%는 해당 시도에서 배정하게 돼있다. 현재 모든 감염병 전담병원 코로나 병상은 국비로써 100%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확보한 병상이 마련되기 전까지 어떻게 중환자 증가에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지난 5일에 내렸던 병상을 최대한 확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그것을 여러 상급종합병원장님 22분에게도 부탁드렸다. 그리고 두 번째는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 재원 적정성을 평가해서 중증도에 맞는 환자들은 계속 치료하고 중증도가 낮아지게 되면 바로 스텝다운(아랫 단계 병동으로 보내는 것)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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