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체코 프라하 기차역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로이터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체코가 60대 이상 노년층과 보건·사회복지 분야 종사자 등 일부 직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검토한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해 병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보건부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가 약 1072만명인 체코에서는 이날 1만448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는 60대 이상 연령층이 코로나19로부터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보건부가 오는 30일 백신 접종 의무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체코는 지난 22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나 최근 6개월간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만이 식당·호텔·영화관·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특정 직종에 대한 백신 의무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체코의 이웃나라인 슬로바키아 또한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체코와 국경을 맞댄 오스트리아 또한 서유럽 국가 중 최초로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했다. 인접국인 헝가리는 보건 및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시민들은 정부의 봉쇄 조치 시행에 반대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정부의 봉쇄 정책에 반대해 7000여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렸고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