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간편학 투약이 가능한 '흡입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제약사들이 잇달아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앞둔 가운데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흡입형(액상을 코로 흡입) 렉키로나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흡입형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인할론과 논의를 거쳐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을 결정했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셀트리온이 이미 한국과 유럽 등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주사형 렉키로나와 같은 성분으로 제형만 바꾼 것이다. 주사제가 현재 해외서 개발되고 있는 먹는 치료제보다 투약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집에서도 간편히 투약할 수 있는 흡입제를 개발 중이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약물을 흡입해 기도 점막으로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 시간 동안 정맥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현재의 정맥주입형 대비 투약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병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재택자가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비용이 높은 국가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주사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투약에 더 용이한 만큼 셀트리온은 두 제형을 통해 치료 환자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가격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셀트리온의 입장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 호흡기(폐)에 직접 항체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기존 주사제보다 적은 항체 양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약값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주사형 렉키로나도 가격면에서는 먹는 치료제보다 강점이 있다. 주사형 렉키로나는 1회 투여인데 국내 공급 원가가 4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도 상용화될 경우 해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들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MSD의 몰누피라비르의 경우 닷새 치료분에 700달러(약 83만원)로 미국 정부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수행 중인 흡입형 렉키로나의 호주 임상1상을 연내 마무리한 직후 임상2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주사형 렉키로나는 이미 임상3상까지 마쳤지만 흡입제는 제형을 바꾼만큼 임상1상을 다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