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스탄 수도 비슈켁 주키르기즈스탄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이종수 KOICA 소장 이원재 주키르기즈스탄대사,루이즈 챔벌레인 UNDP 대표가 지원약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한국이 중앙아시아 키르기즈스탄의 코로나 긴급전화 운영 지원에 나선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일(현지시각) 키르기즈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UNDP(유엔개발계획), 키르기즈스탄 보건부와 '키르기즈스탄 코로나19 대응 긴급전화서비스 운영 및 개선사업'에 대한 지원약정을 체결했다.

키르기즈스탄 정부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자국 내 코로나19 정보 제공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118 콜센터를 설립했다. 이 콜센터는 24시간, 연중 상시 운영되어 지난해 동안 하루 평균 4700여 건의 상담을 처리하는 등 키르기즈스탄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 이후 예산과 인력, 운영 노하우 부족으로 운영시간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담 처리 건수도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키르기즈스탄의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지난해 7월 하루 70~80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에 숨지는 등 많은 사망자가 발생해 정부가 코로나 사망자 애도일을 공식 선포하기도 했다.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수는 412명으로 한국의 6배(우리나라는 72명)를 넘는다.

돌파 감염, 오미크론 변이 등 악화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키르기즈스탄 백신접종율은 약 12%로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더군다나 동절기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18 콜센터의 상시 운영이 더욱 중요해졌다. 


코이카의 지원으로 24시간 운영될 키르기즈스탄 118 센터. /사진=코이카
이번 약정을 통해 코이카는 UNDP와 함께 118 콜센터의 운영을 지원한다. 코로나19 긴급 대응의 신속성 확보를 위한 메신저 상담 기능과 응답 자동화 기능을 도입하고 상담원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해 교육한다. 운영시간 또한 기존의 24시간 상시 체계로 늘어난다.
또한 118 서비스와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실시해 향후 키르기즈스탄 정부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언도 도출할 예정이다. 키르기즈스탄 내 백신에 대한 신뢰도와 접종율을 제고하기 위해 백신 관련 정보도 118 콜센터를 통해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울룩벡 벡투르가노프 보건부 차관, 우르맛 샤미르카노프 비상사태부 차관, 루이즈 챔벌래인(Louise Chamberlain) UNDP 키르기즈스탄 대표, 이원재 주키르기즈스탄 대사, 이종수 코이카 키르기즈스탄 사무소장이 참석했다.

이원재 대사는 “이번 지원을 통해 키르기즈스탄 국민들의 코로나19 및 백신에 대한 접근성 강화는 물론, 키르기즈 정부의 코로나 대응 역량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키르기즈스탄의 사회경제 발전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즈 챔벌래인 대표는 “이번 지원을 통해 키르기즈스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역량이 강화되고 키르기즈 국민이 코로나19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다 안전한 삶을 보장받기를 기대한다”며 “코이카의 이번 사업 추진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