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천의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서울과 충청까지 위협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교회에서 열린 대규모 예배에 참석했거나 오미크론 확진자의 가족, 지인, 식당 접촉자 등으로 이들의 거주지는 현재까지 인천과 경기에 국한되고 있다. 하지만 조사가 진행되면서 서울과 충북에서까지 의심환자(역학적 관련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일단 의심환자 목록에 오르면 확진자로 판정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 2명과 이들을 공항에서 집으로 데려다 준 30대 우즈베키스탄 남성이 처음에는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를 한 후 오미크론이 확진됐다. 그후 목사 부부 아들과 우즈베키스탄 남성의 가족들이 의심환자가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미크론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번 오미크론 확진자 및 의심환자 총 26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는 19명이나 된다. 확진 확률이 더 크다는 의미다.
◇ 5일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 12명…의심환자 14명
지난 5일 0시 기준으로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3명이 추가되어 12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추가된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10번, 12번, 13번 환자들로, 최초 감염자인 목사 부부를 공항에서 집으로 데려다 준 4번 환자에서 파생됐거나 4번 가족, 지인과 관련이 있다.
이외에 역학적 관련자는 23, 24, 25, 26번 의심환자가 추가되면서 14명으로 늘었다. 역학적 관련 사례란 변이 감염자와 감염경로 등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의심환자들이 반드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는 볼 수 없으나 그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의심환자들의 목록을 보면 16번인 20대 여성, 17번인 10대 남성, 18번인 20대 여성은 거주지가 서울이다. 이들은 미추홀구 교회의 교인들로, 12월3일 확진돼 이날 격리됐다.
26번은 70대 여성으로 충북에 거주하지만, 지난달 28일 미추홀 교회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이 여성은 예방접종을 마쳤지만12월4일 확진돼 이날 격리됐다.
◇서울·충북 거주자, 오미크론 인천 교회 예배 참석
이들 의심환자 중 누가 확진됐는지는 5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미크론이 서울까지 뚫었다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기 때문이다. 이날 낮 한때는 한국외국어대 서울 캠퍼스를 다니는 학생 중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인천 교회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인 것은 맞지만 오미크론 확진은 아직 아니었다.
같은날 오후 서울시는 외대·경희대·서울대학교 재학생 각각 1명이 오미크론 확진 의심 사례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 판정이 나온 상황은 아니다"며 "질병청과 최종검사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파악한 서울의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 3명은 모두 외국인이다. 외대와 경희대생은 일반 숙소시설에서 함께 거주 중으로 카자흐스탄 출신 1명, 키르기스스탄 출신 1명이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나머지 1명은 러시아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11월28일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은 "개인별 학교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들이 질병청이 내놓은 의심환자 16~18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추홀구 교회에서 28일 열린 외국인 대상 행사와 그 앞의 예배 참석자들을 전수검사 중이다.
하지만 만약 서울시 의심환자가 학생들이고 이들이 오미크론에 확진된다면 서울의 오미크론 변이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5일 기준으로는 오미크론 확진자 12명에 의심환자 14명이지만 의심환자 규모 또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거주자들인 23~25번 오미크론 의심환자들의 밀접접촉자는 가족과 동료 등 15명에 달한다. 26번 환자인 충북 거주 70대의 밀접접촉자는 가족과 지인 4명으로 파악되었는데 질병청은 "이들은 현재로선 음성으로 진단되고 있으나 격리중이며 추적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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