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파업 불참 직원들에 출근을 통보했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판교 한국타이어 본사.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국내공장 비상 가동을 위해 파업에 불참했던 직원들에게 출근 할 것을 통보했다. 지난달 24일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로 총파업에 돌입해 휴업 조치를 한 지 21일 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금산공장 직원 300여명은 이날 각 근무지로 출근해 공장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공장 재가동을 위한 기계 예열 작업 등을 진행 중이며 가동중단 기간이 길었던 만큼 타이어 출고까지는 2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양대 노조는 지난달 24일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한국타이어 노조의 총 파업 선언은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 측은 최근 5년 동안 임금 인상률이 2~3%대였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임금이 동결된 만큼 올해는 10.6%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하며 노조와 대립했다.

임금교섭이 평행선을 달리자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근무조(3교대)별 2시간씩 총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이후 같은달 19일부터는 근무조별로 퇴근 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타이어 사측은 최근 소식지와 개별문자 등으로 비노조 직원들에게 15일부터 출근할 것을 통보하며 ‘일터 지키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3일 노조에 조업 재개를 위한 협의 요청을 했지만 교섭이 원만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어떤 협의도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공장가동을 멈춘 지 21일째가 되기 때문에 회사와 근로자 모두 피해자가 되는 현 상황이 지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사의 입장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납품 차질이 발생해 각 자동차제조업체가 타이어 납품 업체를 바꾸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협력업체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타이어 대리점주들의 영업 피해도 커지고 있다. 대전·금산공장은 지난해 기준 한국타이어 전체 매출의 38.7%를 차지한다.

한국타이어 측은 “단순 출근 통보는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라 회사의 정당한 행위고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