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5일 가진 화상 회담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중국 CCTV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 정상간 회담은 이날 베이징 현지시간 오후 4시7분부터 5시21분까지 74분간 진행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 등 서방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 후 이뤄졌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와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요7개(G7) 외무장관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은 국제 스포츠 분야에서 일관되게 서로 지지해왔다"며 "이러한 국제적 행사를 정치화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중국이 자행하고 있는 인권 유린 문제를 문제 삼으며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AFP는 분석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국가들을 비난하며 올림픽을 정치화려는 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올림픽 개막에 맞춰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시 주석에게 "양국의 국경을 평화를 위한 지역으로 바꾸겠다는 결단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이 형성됐다"며 "이러한 관계가 현재 국가간 협력을 위한 진정한 모델"이라고 자부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는 시 주석이 서방국가로부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한 푸틴 대통령의 계획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압박 속에서 양국의 '결속 강화'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두 정상은 올해 중·러 관계와 각 영역의 합작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종결하고, 내년 양국 발전 및 공동 관심사인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번 화상회담은 양국의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를 보다 증진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등을 맞댄' 전략적 협력 관계 및 전방위적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 주제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결국 이번 정상회담의 주제는 '관계 강화'라는 것으로 종결된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비판하는 등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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