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한 기업 회장의 아들 권모씨(왼쪽)와 공범 성모씨(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두 사람이 구속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스1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기업 회장의 아들과 공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권모씨와 성모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8시22분쯤 수감돼 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났다. 취재진 질문에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인 채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권씨는 서울 강남역 인근 본인 아파트에서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수년에 걸쳐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권씨가 소지한 영상은 수백개이며 피해자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권씨는 경기 안산시 대형 골프 리조트 업체와 기독교계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의 아들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11일 두 사람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 두 사람의 여죄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