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022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했다. /사진=뉴스1
정부가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국제 연료가격이 상승하며 조정요인이 발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물가상승률 등으로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조치라는 판단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0일 내년 1~3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키로와트시(kWh)당 '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올해 4분기(10~12월)에 이어 kWh당 3.0원으로 책정됐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매 분기마다 석유, 석탄, LNG(액화천연가스) 등 연료 구매에 쓴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게 된다. kWh 당 최대 5원 한도에서 직전분기대비 3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3원이 인상될 경우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달 1050원가량을 더 부담해야 한다.  

올 1분기에는 1kWh당 3원이 인하됐고 2·3분기에는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동결했다. 4분기에는 LNG(액화천연가스)·유연탄·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급등하자 3.0원 인상했다. 4분기 요금을 인상했으나 전기요금을 연간으로 보면 3원 내렸다가 다시 3원을 올리면서 변동폭이 '0'이 됐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 동안(9~11월)의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 ㎏당 평균 181.81원, LNG 가격은 832.43원, BC유는 661.27원이다. 유연탄, LNG, BC유 모두 4분기 기준 시점(6~8월)보다 kg당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한전은 올 4분기 연료비 적용 단가인 0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연료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전기요금을 인상할 요인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국민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요금 유보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