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림2 가스관 관련 자료 사진>© 로이터=뉴스1 © News1 박병진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파이프라인' 공급 물량을 줄이며 20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8% 급등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네트워크 오퍼레이터 가스케이드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노르트스트림2 두 번째 라인에 가스를 채우기 시작한 지난 17일 야말 라인 물량이 줄면서 유럽 전력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정보제공업체 ICIS의 애널리스트들도 "3개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를 따라 북-서유럽으로 유입되는 가스 흐름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러시아의 강추위와 함께, 노르트스트림2 두 번째 라인 패킹 시작 지점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만 해도 독일~폴란드 국경을 잇는 가스관의 시간당 가스 유입량은 1000만킬로와트(kWh/h)를 유지했지만, 18일 120만 kWh/h로 줄더니, 37만kWh/h까지 떨어졌다. 야말 파이프라인의 이달 평균 가스 유입량은 900~1200만kWh/h를 유지해왔는데, 갑자기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위협이 계속될 경우 유럽의 '가스 대란'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유럽은 올해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브렉시트를 완료한 영국 내 공급처 붕괴 등으로 가스 가격 급등 사태를 겪어 왔는데, 러시아의 에너지 위협까지 현실화한 셈이다.

이날 네덜란드 프런트 가스 가격은 한때 메가와트당 146.73유로까지 치솟은 뒤 146유로/MW를 기록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0월 '악몽 같은' 155유로의 최고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과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 고조 속 자칫 에너지 안보 위기 우려까지 겪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나토의 동유럽 군사활동 포기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 등을 담은 안보 제안을 서방에 제시한 뒤, 이날 재차 응답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날 크렘린궁 브리핑에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 점' 관련 질문도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우리 국경 근처에 배치된다면, 상황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여기엔 모든 종류의 옵션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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