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임기 첫 해인 2021년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1조824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9%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농협금융의 순이익은 2018년 1조2189억원, 2019년 1조7796억원, 2020년 1조735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손 회장이 이끄는 농협금융은 2021년 사상 첫 2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농협금융은 내부 출신의 초대 회장을 제외하면 2~5대 회장으로 모두 경제관료 출신을 영입했다. 손 회장은 관료 출신을 회장으로 영입하던 관행을 깨고 내부 출신 회장으로 발탁될 만큼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영남권 인사로 꼽힌다. 1962년생인 손 회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 지난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기획·전략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에 기여하는 등 디지털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어 2020년 3월부터 농협은행장에 올랐는데 1년도 안 돼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내부 승진했다.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의 뼈대를 세우며 회사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임직원에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토스나 카카오의 노력과 사업추진 자세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역동적인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임직원의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다.
2022년 6월부터는 자신의 디지털 철학을 담은 ‘고객관점 종합금융플랫폼’도 개시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임기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한차례 연임을 위해서는 성과를 인정받아야 한다.
농협금융이 출범 10주년을 맞는 임인년, 디지털 인프라를 완성하고 이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