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 수주 부문에서 선방했다. 삼성물산의 2021년 해외수주액은 전년(45억6487만달러)보다 1억2500만달러 가량 늘어난 46억8962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5억달러로 2위인 삼성엔지니어링보다 11억달러 이상 많은 금액이다. 전통의 강자 현대건설(33억달러)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29억달러)과 GS건설(25억달러)을 모두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오 사장의 현장 중심주의에서 비롯됐다는 평이다. 2021년 3월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을 맡아온 오 시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해외통’으로 알려져 있다. 오 사장은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아시아·중동 현장소장, 중동지원팀장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13년에는 글로벌조달실장 전무로, 2014년부터는 플랜트사업부문에서 각각 활동했다. 오 사장은 특히 2021년 3월 카타르 현지를 직접 찾아 담수복합발전소, 액화천연가스 수출기지 사업 등의 입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석유공사와 아부다비전력청이 공동 발주한 해저 초고압 송전망 프로젝트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사업권 확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해외 누적 수주액은 약 3조원가량 늘어난다. 해외건설시장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괄목한 만한 수주실적을 올린 삼성물산은 기세를 몰아 2022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