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 사진=LG전자
LG전자가 조주완 사장(60·사진) 체제를 본격화하며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근본적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조 사장은 34년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한 ‘글로벌 사업가’다. 탁월한 안목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인 만큼 LG전자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는 역할에 제격이란 평가다.
조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LG전자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주력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성장의 채비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업계의 관심은 유일한 적자 사업인 전장사업 부문의 전략에 쏠린다. LG전자는 조 사장 선임 이후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공급망관리실(SCM) 조직을 ‘SCM담당’으로 격상시켜 위상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SCM은 사업 공급망 단계를 최적화하는 부서로 전장부품과 기술 공급 분야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조치는 공급망 관리의 불확실성을 없애 전장사업 부문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VS사업본부 내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사업부는 본부 단일조직으로 통합했다. 이번 조치로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TV와 가전부문은 이미 세계 선두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만큼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싣는다. LG전자는 지난 7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사 디지털 총괄조직인 ‘CDO’, 데이터 기반의 LG 팬덤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사업센터’를 각각 신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더 나아가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경험하지 않았던 때로 다시 돌아가기 힘든 락인 효과까지 만든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라며 “큰 틀에서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