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기업인이 원하는 대통령… Z세대가 원하는 대통령
(1) 탈이념적 Z세대·실용주의 기업인 “우린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2) “이미지 정치는 이제 그만”… Z세대가 바라는 대통령은?
(3) “차기 대통령, 반기업정서 해소해달라”
[2부] ‘투자 DNA’ 장착한 코로나 세대의 재테크
(1) 카카오톡으로 ‘미국 주식’ 소수점 투자, 왜냐고요?
(2) 2022, 주식일까 가상화폐일까
(3) 그래도 부동산… 10명 중 5명 이상 “새해에도 아파트값 뛴다”
도덕성보다 공약 실현… “현실 개선할 수 있는 대통령 필요해”

머니S가 임인년 새해를 맞아 2021년 11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20대 초·중반의 ‘Z세대’ 246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바라는 대통령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Z세대는 대체로 도덕성보다 현실적인 측면을 훨씬 중요하게 판단했다.
대학생인 양모씨(25·남)는 “대통령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는 공약”이라며 “후보가 약속하는 정책들에는 본인의 가치관과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양씨는 “따라서 정책 내용과 함께 실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각 정당이 도덕성을 무기로 네거티브 선거전에 치중하는 것과 대비된다. Z세대는 도덕적인 부분을 간과하진 않았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원했다.
“내로남불 절대 안돼”… Z세대, 공정성이 최우선

최근 격화되고 있는 대통령 후보의 가족 검증 문제에 대해선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가족에 대한 도덕성 검증 범위를 묻는 문항에 전체 응답자의 30.5%(75명)가 대통령 후보라면 가족도 검증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이모씨(24·여)는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는 것은 청년들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공정”이라면서 “하지만 대선후보 배우자의 ‘허위 이력’ 의혹 등 거짓과 위선을 통해 목적을 이루려는 행위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국민에게 실망감과 ‘노력해도 안되는 사회’라는 패배감을 심어준다”고 일갈했다.
“지지 정당 없다”는 청년 세대… 사로잡을 비책은?

Z세대의 표심은 여야 후보가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대선판도에서 승부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2021년 11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는 ‘의견유보(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 청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선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둬야 할까. 머니S의 설문조사에서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거안정정책’이란 응답이 53.7%(132명)를 기록하면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겼다.
직접 사업을 한다는 염모씨(25·남)는 “개인적으로 지금 저출산, 노동 가치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문제”라고 강조했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현실도 반영됐다. 취업준비생 남모씨(24·여)는 “청년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먹고 사느냐’부터 시작한다”면서 “일자리의 양은 많을지 몰라도 질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다”고 역설했다.
“정치권, 청년들에 대한 단순한 접근 안 돼… 세밀한 분석이 우선”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청년세대를 잡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19~29세 청년에게 연 2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청년 기본소득’을 제시했다. 취업 면접 수당 지급,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 확대 등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취약 계층 청년들의 구직 활동을 돕겠다며 월 50만원을 최장 8개월 동안 지급하는 청년도약보장금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우후죽순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어설픈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들을 하나로 단정하려는 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세대 안에서도 계층이 다양하다”면서 “취업준비생, 여성 청년, 남성 청년 등 좀 더 세밀화된 정책 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여주기식 퍼포먼스 등 이미지 정치로는 이들에게 호소할 수 없다는 진단도 내렸다. 홍형식 소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만 찾으려는 모습만 보이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청년들은 공정하고 공존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제시하면서 일자리와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평가했다. 조진만 교수도 “이념적인 부분보다 국가나 정당이 자신에게 무엇을 해줄지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라면서 “국가가 나에게 어떤 미래를 선사할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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