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다.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현재의 지역내 긴장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내달 10일부터 열리는 외교적 관여에 대한 준비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소식은 전일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내달 중순 시작되는 러시아와의 연쇄 회담을 앞두고 사전 조율에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러시아가 연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반면, 러시아는 국경 지역에서 긴장을 높이는 건 우크라이나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라며 서방의 주장을 부인해왔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외무부 발표를 통해 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보장 요구를 서방에 제안, 관련 대화가 이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제네바 회담에 이어 12일 나토와 러시아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러시아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진행한다.
델라웨어 월밍턴 사저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의 전날 통화에 대해 "저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시) 가혹한 제재를 가할 것이며,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유럽에서의 주둔 (병력을) 늘릴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중순 열리는 회의들을 언급한 뒤 "푸틴 대통령은 나토와 미국 및 유럽에 대한 그의 우려를 표명했고,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긴장을 완화해야만 그들이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저는 항상 협상하고 진전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병력의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러시아가 국경에서 병력을 유지하면 제재에 직면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저는 여기서 공개적으로 협상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저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