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2021년 12월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5년을 성공적으로 마감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지난해 5월 취임했다.
지난 7개월 간 정부 내각의 '원팀'(One-team)을 강조하며 청년일자리, 경제, 방역에 분투해온 김 총리가 올해 남은 임기 '일상회복'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총리는 지난 5월14일 문재인 정부의 3번째 총리로 취임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은 당시 김 총리의 인선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의 남은 국정과제 완수와 국민통합, 안정적인 내각 운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김 총리도 취임사를 통해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다"며 Δ코로나19와 민생문제 해결 Δ경제회복과 도약 Δ국민 화합·상생·포용 등 3가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김 총리는 그의 취임 일성대로 각종 현장을 누비며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행보에 집중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김 총리 취임 직후부터 추진된 청년희망(ON) 프로젝트 등 경제관련 행보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으로 기업이 직접 인력을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정부가 물밑지원을 하는 전략이다.


김 총리는 지난 9월7일 KT를 시작으로 삼성(9월14일), LG(10월21일), SK(10월25일), 포스코(11월10일), 현대차(11월22일) 등 6개 기업현장을 직접 찾았고 이들 기업으로부터 2022년부터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교육훈련 기회 제공이라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 총리는 여러 차례 기업 대표들에 '90도 인사'를 하며 '통 큰 결정'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평소 현장을 중시하는 김 총리의 업무 특성은 각종 재난과 코로나19 방역 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에 이어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사건 당시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전국 곳곳을 돌면서 방역 현장 점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한 4차 유행과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방역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선 주저하지 않고 방역·민생 현장을 찾아 점검·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중한 방역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권 말 공직기강을 다잡는 것도 김 총리의 역할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두번째)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10월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지난해 11월 말에는 대선 3개월여를 앞두고 총리공관에 국무위원들을 불러 정치적 거리두기와 공직자의 선거중립을 두루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는 해외 출장 중이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및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10월에는 일부 공무원들의 정치권 '줄대기' 논란이 일자 전 부처 공직자들에 서한문을 보내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며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까지는 앞으로 4개월 여가 남은 가운데 이 기간 김 총리 앞에 놓인 막중한 과제는 단연 방역 안정화와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이 될 전망이다.

김 총리도 지난해 9월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완전한 일상회복'을 꼽은 바 있다.

당시 김 총리는 "코로나19라는 이 역병을 어떤 형태로든지 한 단계 정리를 해서 국민들이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회복도 (이전 방식과 완전히 다른) 'K자형 회복'이 될 것"이라며 "포용적 회복을 기조로 사회적 약자, 청년들을 보호하고 끌어올리고 밀어줄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와야 코로나19 이후에 다시 건강한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현재의 방역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이끈다는 계획이었으나 일상회복 전환 이후 8000명대까지 치솟은 확진자 수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한 달 반만에 '잠시 멈춤'을 선언했다.

최근에는 사적모임 4인 제한, 영업시간 9시 제한 등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2주 연장 계획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옥죄기에 들어갔다. 붕괴된 의료시스템을 현 시점에 맞게 재정비하고 3차 백신 접종률을 확대해 방역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일단 오는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추가 연장한 뒤 유행 상황이 안정화되면 방역 위험성이 낮은 방역조치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총리도 지난달 31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앞으로 2주 동안 시민의식을 조금만 더 발휘해 주셔서 방역상황이 안정화 된다면 방역조치 완화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2021년 12월3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재택 외래진료센터'를 방문,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오른쪽), 류경기 중랑구청장(왼쪽 두번째) 등과 함께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이 센터는 자택에서 치료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진료시설이다. 2021.12.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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