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2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부지 앞에서 용산경제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달 중 서울시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다만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국토부와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고, 시민단체들은 국제업무지구가 아닌 공공주택을 지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중 시장 보고를 거쳐 용산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2020년 8·4대책에서 용산정비창 부지에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시는 주택이 아닌 업무시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용산은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며 "서울과 대한민국을 넘어선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부상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올해 서울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한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0여 년 전에도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했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지만 시장이 바뀌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무산됐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용산정비창 부지뿐 아니라 용산전자상가 등 주변지역을 포함해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큰 틀에서 의견을 모은 상태다. 다만 용산정비창 부지 내에 몇 가구를 공급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는 부지 내 주택 공급을 연면적의 3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략 전용면적 85㎡ 65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반면 국토부는 부지 내에 8000가구 이상 공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크기에 따라 가구 수는 달라질 수 있다"며 "국토부와 아직 상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도 주택 1만호 공급에는 반대하고 있다. 원안대로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종합의료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과거 뉴스1과 인터뷰에서 "(용산정비창 부지는) 처음부터 국제업무지구로 계획을 세웠던 곳"이라며 "땅 한 평에 1억5000만원씩 하는 곳인데, 자기 땅이면 임대아파트를 짓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용산과 서울지역의 30여개 주거·빈곤·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용산정비창 공대위' 회원들이 지난해 12월16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개발 반대, 100% 공공주택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편 시민단체들은 용산정비창에 국제업무지구가 아닌 공공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용산정비창 개발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용산정비창 공대위)'는 지난달에만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반대했다.

이들은 개발이익이 민간에 돌아갈 경우 제2의 대장동 사태가 될 수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정비창을 100% 공영개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장동은 민간 토지를 수용해서 개발 이익을 가져간 것"이라며 "용산정비창 부지는 공공 소유 땅을 개발하는 데다가 기반시설까지는 모두 공공에서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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