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동계 올림픽 때마다 최고 인기를 자랑하며 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아이스하키였지만 빅리그 선수들의 불참으로 빛을 잃은 모양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NHL 노사는 지난달 22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NHL 노사는 2020년 7월 새로운 노사 단체협약에 합의하면서 2022 베이징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이 잡혔다.
NHL은 코로나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정규리그가 잇따라 연기됐고, 지난달에는 5일 간 아예 리그가 중단된 바 있다.
NHL 선수들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모두 출전했지만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불참했고, 베이징 대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로써 NHL의 살아있는 '전설' 알렉산더 오베츠킨(러시아·워싱턴 캐피털스)을 비롯해 2020-21시즌 MVP 코너 맥데이비드(에드먼턴 오일러스),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이상 캐나다) 등의 출전이 무산됐다.
NHL 선수들의 불참으로 베이징 대회 흥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리그인 NHL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세계 2위 아이스하키리그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멤버들이 그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KHL 선수들이 뛰는 러시아는 베이징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우승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실제로 NHL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던 평창 대회에서는 선수 전원이 KHL로 꾸려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이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이후 3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던 세계 최강 캐나다는 동메달을 수확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불참하지만 캐나다, ROC(러시아), 미국 등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4개 국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개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A조에는 캐나다, 미국, 독일, 그리고 개최국인 중국이 이름을 올렸고 B조에는 ROC(러시아), 체코, 스위스, 덴마크, C조에는 핀란드, 스웨덴, 슬로바키아, 라트비아가 포함됐다.
여자부의 경우 A, B 2개조로 구성됐다. A조에는 미국, 캐나다, 핀란드, ROC, 스위스가 B조에는 일본, 체코, 스웨덴, 덴마크, 중국이 포함됐다. 여자부도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8개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메달 색을 가린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시작된 여자부의 경우 캐나다와 미국이 '2강'을 형성하고 있다.
나가노 올림픽에서 미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캐나다가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미국이 캐나다를 꺾고 20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과 캐나다의 양강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는 조별예선에서 탈락, 남녀부 모두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