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일부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했다.
19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대출금리는 평균 13.88%에 달했다. 이는 전월(13.58%)과 비교해 0.30% 오른 수치다.
이 기간 중·저신용 차주의 경우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가까운 이자율을 내고 있었다. 대출상품 신용점수별 수수료율을 살펴보면 삼성카드가 표준등급 기준 9~10등급 차주에게 카드론 금리로 19.52%를 적용, 현대카드는 19.35%를 적용했다. 이외 KB국민카드는 7~8등급 차주에게 19.83%, 롯데카드는 5~6등급 19.30%, 7~8등급에겐 19.69%를 적용했다.
고금리를 적용받는 차주 비중이 30%를 넘는 곳도 있었다. 카드론 적용 금리대별 회원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30일 기준 18~20% 이하의 고금리를 적용받는 차주는 삼성카드의 경우 전체 카드론 이용자 중 36.25%를 차지했다. 이외 우리카드 28.05%, 롯데카드 27.01%, KB국민카드 25.56%, 현대카드 25.43% 등으로 나타났다.
고신용자도 이자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표준등급 1~2등급에 속하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적용 금리는 롯데카드 13.48%, 삼성카드 11.94%, KB국민카드 11.73%, 현대카드 11.36%, 하나카드 11.11%로 집계되며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카드론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근 5개월 사이 기준금리는 0.75%나 뛰어올랐다.
문제는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카드론 사업 등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면 여전사의 조달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은 70% 이상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카드사가 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를 올려 자금조달 비용을 만회할 개연성도 커지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정해져 있어 그 이상을 넘길 수는 없다"면서도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론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