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4일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개최를 우려하고,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의 여름이 그랬듯, 한계와 두려움을 모르는 스포츠의 뜨거운 도전정신은 또 한 번 세계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어렵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을 눈과 얼음의 축제. 뉴스1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하뉴 유즈루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는 2월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최초'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일본 피겨스케이팅 영웅 하뉴 유즈루(28)다.
하뉴는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한다. 쿼드러플 악셀은 4바퀴 반을 회전해야하는 초고난도 점프다. 지금껏 그 어떤 선수도 실전에서 쿼드러플 악셀에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하면 우승 가능성이 확 올라가지만 실패 가능성이 높은 '양날의 검' 같은 기술이다.


하뉴는 지난해 열린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뛰었는데, 회전수가 부족해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뉴는 포기하지 않은 채 연습을 반복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할 계획이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하뉴는 이미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다. 만약 하뉴가 베이징 대회에서 쿼드러플 악셀에 성공한다면 3연속 올림픽 우승 가능성도 대폭 상승한다.

하뉴는 "쿼드러플 악셀을 해내는 게 내 사명이다. 4회전 반 점프를 무기로 올림픽에 나가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 © AFP=뉴스1

남자 피겨스케이팅에 하뉴가 있다면 여자 피겨스케이팅엔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있다.
발리예바는 '신기록 제조기'라 불린다. 혜성처럼 등장해 각종 기록들을 연달아 경신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다.

발리예바의 놀라운 행보는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즌 첫 대회인 2021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최초로 170점을 돌파하며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발리예바는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불과 세 달 가까운 기간동안 세계기록을 9차례나 경신하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인 발리예바는 현재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적수가 없는 발리예바는 베이징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피겨스케이팅 팬들은 발리예바가 올림픽에서도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파인 스키 전 종목 메달에 도전하는 미케일라 시프린. © AFP=뉴스1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전 종목 우승에 재도전한다.
시프린은 4년 전 평창 대회 때도 전 종목 우승에 도전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일부 종목에 불참하면서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4년이 지난 현재 시프린은 더 강해졌다. 최근 월드컵 회전 종목에서 우승, 통산 월드컵 회전 47승을 따낸 시프린은 알파인 월드컵 단일 종목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전 종목 통틀어 73승째를 거둔 시프린은 남녀 현역 선수 중 최다승을 기록 중이고, 은퇴 선수까지 더하면 잉에마르 스텐마르크(86승)와 린지 본(82승)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명실상부 현역 최고의 스키 선수 중 한 명이다.

하뉴와 마찬가지로 시프린도 3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전 종목 출전 의사를 밝히며 사상 초유의 5관왕 도전을 천명했다. 시프린의 기량과 최근 페이스를 봤을 때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5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뷔스트. © AFP=뉴스1

스피드 스케이팅에선 '철인'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의 도전이 이목을 끈다.
1986년생으로, 만 36세인 뷔스트는 빙속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여자 3000m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따며 이름을 알린 뷔스트는 2010년 밴쿠버 대회,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까지 나가는 올림픽마다 금메달을 추가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뷔스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도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4번의 올림픽에서 뷔스트는 총 11개(금 5·은 5·동 1)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1500m와 팀추월 종목서 은메달을 획득한 뷔스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000m, 1500m, 팀 추월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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