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오늘(25일) 국민건강정보 자료제공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를 열어 한화생명이 신청한 건강보험자료 제공 요청을 재심의한다. 지난해 5개 보험사가 퇴짜를 맞은 후 건보공단 수장이 교체된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건보공단은 이날 심의위를 열어 한화생명이 신청한 건강보험자료 제공 요청을 재심의한다. 지난해에도 한화생명은 데이터를 신청했으나 심의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심의위는 한화생명 외에도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의 자료에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당시 심의위는 "보험사가 제출한 연구계획서가 '과학적 연구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료 제공을 승인하지 않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연구(제약회사, 보험사 등)의 경우 회사 단독으로 연구진을 구성하기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학계나 공공연구소 연구진과의 협업 연구를 권고한다"고 주문했다.
한화생명은 이후 심의위가 지적한 사항을 보완해 다시 데이터를 신청했다. 한화생명이 이번 심의에서 자료 활용 승인을 받는다면 보험업계 전체에 건보공단 데이터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보험사는 그동안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해 해외자료에 의존해야 했다. 한국인의 유전형질과 생활패턴이 반영된 적절한 통계가 없어 정교한 위험분석 및 보장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험업계는 해당 데이터 개방시 고령자·유병력자를 위한 모델개발, 혁신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난임 시술 등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던 보장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데이터 사용권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태다. 인구 감소와 구조변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필수요소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빅테크ㆍ인슈어테크 등 신규사업자가 진입하고 있는 새로운 산업구조 속에서 예방적 위험관리 등 차별화된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