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11일경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4조960억원, 영업이익 1165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16%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전환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사업 매출은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국내 여객수요 매출은 5%, 국제 여객수요 매출은 10%로 관측된다.
문제는 올해 실적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투자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한 뒤 2분기 13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는 5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항공업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준 항공화물운임은 지난해 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항공화물 운송지수인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이달 들어 kg당 10달러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13일 14.3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여객 수요 회복도 불투명하다. 국제선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여객은 2019년의 50% 수준에 겨우 도달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수는 47만535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여객 수(2030만6912명)보다 75% 감소했다.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물동량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재정적 여력이 없는데 대한항공과 통합 절차가 늦어지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