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2020년 4월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산업부-정유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한 강 부회장. /사진=뉴스1
세 번째 기업공개(IPO)를 맡은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식시장 상장을 성공 시킬 지 주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결과는 2월 안에는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심사를 승인하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과거 두 차례 걸쳐 IPO에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 속에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여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과 2018년도에 IPO를 추진했었다. 2012년에는 유로존 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가 맞물려 나타난 유가 하락으로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원유 수입 물량 가운데 약 20%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당시 이란은 경제 제재를 받아 원유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루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2018년에는 금융당국의 강화된 회계감리로 절차가 지연되고 주의 수준의 경징계를 받으면서 상장이 무산됐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불러온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2018년말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강 부회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오일뱅크 상장 가능성을 높이자 중용됐다는 후문인데,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회사 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상장을 준비 중인 현대오일뱅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매우 긍정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고, 국제유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자산 손실 우려를 낮추고 있다. 수익 척도인 정제마진도 이달 셋째 주 배럴당 5달러 후반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경영실적이 좋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연결기준 약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연간 흑자전환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는 수 천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