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설리번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 2020.01.15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존 설리번 주러시아 미국 대사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말은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수만 명의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며 "만약 내가 테이블 위에 총을 올려놓고 평화를 원한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협박"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대사는 러시아가 수만 명의 병력을 놀라울 정도로 증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반적인 군사 훈련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정부가 한 발언이 진실이길 바란다. 향후 우크라 침공이 있어서도 계획 돼서도 안 된다"며 "그러나 (배치된 러시아 병력에 대한) 사실들은 현재 그러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와 전쟁은 없을 것이지만 우리 이익이 무식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대사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전날 제출한 서면 답변에 대한 러시아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조속히 우크라 국경 인근 배치된 군을 철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설리번 대사에 따르면 이들이 러시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는 러시아 정부와 상호 투명성 있는 조치를 위해, 우크라 내 공격용 무기 시스템을 포함해 유럽 내 군사 행동 및 훈련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한 방법 등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강행에 대한 경제적 조치는 일부에 불과하며 이 밖에도 수출 통제, 유럽 내 동맹국 방어력 강화, 노르트스트림-2 파이프라인 가동 금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설리번 대사는 미국과 러시아 외교관과 전화 통화나 물리적 만남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외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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