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규탄했다. 사진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8일 보도에서 전술유도탄의 검수사격시험이 전날 진행됐다고 보도한 당시 사진./사진=노동신문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규탄 입장을 낸 것이다.
인·태사령부는 29일(현지시각)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게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태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국의 병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진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취임 이후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규탄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6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때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진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이 IRBM급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건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는 단거리를 넘어 중거리였다는 점을 고려해 규탄의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행 거리는 약 800㎞,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