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1만1000명분의 국내 도착일이 당초 지난달 31일에서 하루 늦어졌다. 늦어진 이유는 미국 현지 기상악화 탓이다.
팍스로비드 도착 지연과 관련해 방대본 관계자는 "현재 미주 북동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돼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은 지난달 13일 국내에 첫 도입됐다. 국내에는 모두 3만2000명분이 들어왔다. 화이자와 계약한 총 물량은 76만2000명분이며 앞으로 도입일정은 미정이다.
정부는 치료제 도입 당시 하루 1000명 이상이 투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투약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14~27일까지 13일 동안 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은 환자는 모두 506명으로 초도물량의 2.4%에 불과하다. 나머지 2만494명분은 재고로 남았다.
처방된 506명분 중 448명분(88.5%)은 재택치료자들에게, 58명분(11.5%)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투여됐다.
고위험군 위주로 처방 대상이 결정됐지만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성분이 국내에서만 23개에 달하고 협심증·고지혈증·부정맥 등 고위험군들이 갖고 있는 지병과 관련된 약이 많다 보니 처방이 제한됐다.
방역당국은 처방 실적이 저조하자 지난달 22일부터 치료제의 투약연령 기준을 65세에서 60세로 하향해 대상 인원을 확대하고 요양병원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까지 투약대상을 늘렸다. 지난달 29일부터는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토록 했다.
당국은 치료제의 투약 연령을 50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료제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서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먹는치료제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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