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은 삼표시멘트, 삼표산업, 삼표피앤씨, 삼표레일웨 26개 계열사를 둔 자산총액 4조4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집단이다.
1952년 강원탄강을 차려 무연탄 사업을 운영하던 고(故) 정인욱 회장이 1966년 설립한 삼강운수가 삼표의 전신이며 1974년 사명을 삼표산업으로 바꾸고 콘크리트 사업에 진출했고 1976년엔 골재채취, 1977년엔 레미콘 사업 등 건설자재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정인욱 회장의 차남 정도원 회장이 삼표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삼표산업은 2004년 회사명을 삼표로 바꿨다가 2013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삼표를 지주회사로, 골재·레미콘·콘크리트 사업을 물적분할해 ㈜삼표산업으로 신설했다.
삼표산업은 경기도 양주를 포함해 인천·파주·화성·안성·예산 등 6개 석산에서 골재를 생산하며 레미콘 부문은 서울 성수와 풍납, 경기도 광주와 양주 등에 18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삼표산업의 지분 98.25%는 지주사인 ㈜삼표가 보유했으며 정도원 회장의 아들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0.01%를 가졌다. ㈜삼표의 지분은 정도원 회장이 65.99%를, 정대현 사장이 11.34%를 보유해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막강한 탓에 일각에선 이번 중대재해법 책임자 처벌 대상에 정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이 포함될 지에 대한 관측도 있지만 정 회장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재해법은 재해가 발생한 개별 기업의 사업 총괄 권한을 가진 자(경영책임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수사 대상 경영책임자는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종신 대표는 사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양주석산에서 발생한 토사붕괴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사고자와 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매몰자 구조와 현장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