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설 연휴가 지나고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곧바로 시작됐다. 올해 데뷔 및 컴백 일정을 세운 그룹들은 올림픽 기간과 인기 그룹의 컴백 시기를 이리저리 살피며 눈치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올림픽 기간은 흔히 '가요계 비수기'로 통한다. 올림픽 기간 대중의 관심이 올림픽에 집중되는 것은 물론, 음악 방송 프로그램 및 홍보성으로 출연하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거 결방하면서 손해를 직격으로 맞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동계올림픽을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것이 더욱 큰 이유가 됐다. 한 관계자는 "베이징과의 한국의 시차가 1시간이기 때문에 결선 방송 등은 황금 시간대인 저녁 시간대에 편성이 된다"며 "현재 방송사들에서 예능 프로그램 편집은 해놓았지만, 모두 '대기'를 걸어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때보다 결방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컴백하는 것은 여러모로 이슈가 묻힐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신인 그룹 관계자는 "막대한 금액과 오랜 기간 정성이 들어간 앨범을 발매하는데,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한번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큰 손실"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다양한 콘텐츠들을 보여줄 수 있는 온라인 창구가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음악 방송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인지도 높이는데에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막강한 음원 파워를 가진 가수나 거대 팬덤을 지닌 그룹들은 올림픽 기간에도 종종 컴백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 올림픽 시기를 꺼리기 마련이다.
이렇다보니 동계 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20일 이후로 컴백 날짜를 잡는 그룹들이 상당하다. 그러나 이 속에서도 눈치싸움은 계속된다. 컴백 및 데뷔가 몰리다 보니, 대형 그룹과 발매 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려는 제작자들의 움직임도 이어지는 것.
한 관계자는 "예정해두었던 컴백 시기를 뒤로 미뤘다"며 "계획했던 컴백 기간에 인기 그룹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왕이면 컴백 후 음악 방송 등에서 트로피를 받을 수 있도록 컴백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축제가 지나가면 K팝의 데뷔 및 컴백이 줄지어 이어진다. 그룹 비투비는 오는 21일 4년만의 완전체 앨범을 발표하며 JYP의 새 걸그룹 엔믹스가 오는 22일 데뷔한다. 엔믹스와 같은날 크래비티가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미스틱스토리의 첫 걸그룹 빌리는 이달 말 컴백한다. 아스트로 문빈&산하 유닛은 3월 컴백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