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이준서가 경기를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 이준서는 레인변경 반칙으로 실격했다. 202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중국의 도를 넘은 홈 텃세에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한국 쇼트트랙이 목표를 위해 다시 뛴다.
쇼트트랙은 9일 준준결승부터 시작해 메달 결정전까지 모두 치르는 남자 1500m을 통해 대회 첫 메달과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지난 7일 1500m에서 부상과 실격으로 아픔을 당했던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이 재출격한다.

아울러 여자 1000m 예선과 여자 3000m 계주 4강전도 치러져 메달을 향한 디딤돌을 놓을 예정이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아랑, 최민정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선수들은 결전을 하루 앞둔 8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비장한 각오를 지니고 있으나 상황이 쉽지는 않다. 시쳇말로 '옷깃만 스쳐도' 실격 처리된 아픈 기억 탓에 분위기가 위축된 게 사실이다.
중국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제 실력을 발휘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정 초반부터 중국 선수와 싸워야하는 이들도 있다.

이준서는 준준결승에서 중국의 선롱과 2조에 속했다. 여자 1000m 예선에 출전하는 이유빈(연세대)도 중국 장추통과 한 조에 묶였다.

다른 모든 이들도, 단계가 다를 뿐 중국 선수들을 넘어야한다. 편파 판정을 할 여지조차 주지 않고, 중국의 무모한 공격을 실력으로 압도할 냉정한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극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합류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채운.(대한스키협회 제공)© 뉴스1

쇼트트랙 외에 다른 종목 선수들도 한국 선수단 분위기 반등을 위해 벼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 선수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채운(봉담중)은 '젊은 피'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올림픽 데뷔를 고대하고 있다.

스위스 락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던 이채운은 추가 쿼터가 생기면서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7일 후발대로 베이징에 입국해 이틀 만인 9일 곧바로 스노보드 남녀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선다.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에서 1차 시기 아쉽게 실격했던 강영서(부산시체육회)와 38위에 그쳤던 김소희(하이원)는 9일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리는 알파인 여자 회전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2018 평창 대회부터 두 대회 연속 노르딕 복합에 나서는 한국 노르딕의 선구자 박제언(한국체대)도 평창 대회서 47명 중 46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루지 2인승에서 한국 썰매의 매운 맛을 보여주려는 박진용(경기도청)과 조정명(강원도청)은 2014 소치부터 3개 대회 연속 출전한 베테랑이다. 이들은 "세계와의 격차는 있지만, 스타트만 잘 나온다면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조용히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유일 노르딕복합 국가대표 박제언이 1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남자 노멀힐 개인 10km에서 질주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9일 한국 선수단 주요 일정

Δ스키 스노보드

10:30 남녀 하프파이프 예선(이채운, 이나윤)
11:15 알파인 여자 회전(강영서, 김소희)
17:00 노르딕 복합 10㎞ 노멀힐(박제언)

Δ쇼트트랙

20:00 남자 1500m 준준결승(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20:44 여자 1000m 예선(김아랑, 최민정, 이유빈)
21:29 남자 1500m 준결승(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21:45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김아랑,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 박지윤)
22:20 남자 1500m 결승(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Δ루지

21:20 루지2인승(박진용, 조정명)
22:35 루지2인승 결선(박진용, 조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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