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3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통신 3사가 2019년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선언 이후 가입자 30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5G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고 관련 인프라 확충도 미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2091만5176명을 기록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국민 3명 중 1명이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매달 80만명씩 증가하고 있어 올해 안에 가입자 30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통신사별 가입자는 SK텔레콤 987만4071명, KT 637만2894명, LG유플러스 461만3396명으로 나타났다.

4G(LTE)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4828만8764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66.2%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달 약 30만명씩 가입자가 감소하고 올해부터 5G 중저가 제품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LTE에서 5G로의 전환이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갤럭시A31, 갤럭시A53, 갤럭시M33, 갤럭시M53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애플은 보급형 모델 아이폰SE에 처음으로 5G 통신모듈을 탑재해 오는 4월 말쯤 출시할 예정이다. 


5G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통신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섰지만 관련 투자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양정숙 의원(무소속·비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통신 3사가 개설 신고를 한 5G 28㎓ 기지국 수는 총 2114곳에 달했지만 준공을 완료한 장비는 고작 138대에 그쳤다. 의무이행 기준 대비 이행률이 0.3%에 불과하다. 28㎓ 5G 기지국 확대는 4G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선결조건이다. 하지만 통신 3사 기지국 구축이 이처럼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5G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19년 1800건, 2020년 1900건으로 16% 증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5G 인프라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김영식 의원(국민의힘·경북 구미시을)에 따르면 그동안 통신 3사가 구축한 5G 통신 무선국은 19만8832개로 그 중 절반 정도인 9만489개가 수도권에 편중됐고 6대 광역시까지 더할 경우 비율은 68.2%까지 높아진다. 지방 중소도시와의 격차가 극심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5G를 내세워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였지만 관련 투자는 여전히 미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좀 더 책임 있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