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일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116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예비 확진자도 약 8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홍콩은 하루 확진자 수가 2명에 불과한 날도 있을 만큼 감염이 적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되고 춘제 연휴가 지나면서 지난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에 달했다.
전체 누적 확진자가 1만7808명인데 이 중 22%가 지난 2주 동안 발생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은 중국 본토처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8일 2명 초과 모임을 제한하고 오는 10일부터 종교 시설과 미용실의 운영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미용실로 몰려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를 오가는 트럭 운전자들 중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채소 공급량이 줄었다. 식품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슈퍼마켓 채소 코너가 텅텅 비고, 재래시장에서도 채소값이 수 배 급등했다.
람 장관은 고령층의 50% 이상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처럼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콩에서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도 보고됐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73세 남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1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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