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최민정(성남시청)이 막판 역주를 펼쳐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탈락 위기에 처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을 구했다. 최민정은 결승에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최민정,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4분05초92를 기록, 캐나다(4분05초89)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이에 따라 상위 두 팀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에 이은 3연패이자 통산 7번째 금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결승 진출은 쉽지 않았다. 캐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견제로 선두로 치고 나가기가 어려웠다. 특히 레이스 막판 ROC에 역전을 당하며 3위로 밀려 암운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최종 주자 최민정이 온힘을 다한 질주로 2위를 탈환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경기 후 "두 바퀴를 남기고 3위로 배턴을 받았는데 무조건 2위 안에 들어 결승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앞에 선수를 따라잡을 수 있겠다, 없겠다 같은 생각까진 하지 않았다. 그냥 무조건 따라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렸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넘어질 뻔했지만 강한 의지로 중심을 잡았다. 그는 "하마터면 넘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잘 버텨내서 결승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선수는 물론 백업 박지윤 선수까지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많이 노력했다. 또 남자 대표팀 선수들도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결승 진출의 공이 자신에게 쏠리자 최민정은 손사래를 치며 동료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그는 "계주는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는 종목이다. 절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며 "솔직히 얘기하면 이번 여자 대표팀에는 갑작스럽게 올림픽에 나가게 된 선수도 있다. 아무래도 준비 과정에서 다른 팀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고,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직 여자 쇼트트랙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0m 혼성계주와 여자 500m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최민정은 3000m 계주 결승 진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기뻐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은 세부 경기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흐름이 중요한데 오늘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금메달을 따낸 황대헌 선수를 시작으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나 역시 여자 1000m, 1500m, 3000m 계주 등이 남았는데 그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최민정은 "주변에서 많은 응원과 도움을 받고 있어 감사하다. 그런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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