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 지난 11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뉴스1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메달이 확정되자 최민정은 코칭스태프가 있는 곳으로 향해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최민정은 지난 11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46으로 수잔 슐팅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슐팅과는 불과 0.07초 차이였다.

경기 후 최민정은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힘든 시간의 보상이 은메달이라는 결실로 나와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민정은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심석희가 4년전 평창 대회 당시 자신을 고의로 충돌한 것은 물론 비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이 이어졌고 이번 대회에서는 앞서 열린 혼성 계주와 500m에서 탈락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를 의식한 듯 최민정은 "평창에서는 마냥 기뻤지만 이번에는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상관 없다"며 "500m에서 넘어진 것도 다 의미있는 결과였고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도 소중했다"고 설명했다.

평창 대회 당시 1000m에서 넘어져 탈락했던 상황에 대해 최민정은 "그때 힘들었던 시간들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며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은메달 확정 이후 흘린 눈물에 대해서는 "기뻐서 많은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쉬운 부분은 더 노력하고 성장해서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에서 날이 삐끗하는 위기 상황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민정은 "날이 부딪히고 나서 넘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넘어지지 않고 버티려 했다"며 "균형을 잡고 어떻게든 버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서는 "오늘 결과는 오늘까지만 즐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000m 계주와 1500m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