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멤버로 팀추월 경기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멤버만 같을 뿐이며 이승훈(IHQ),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트리오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금빛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이승훈과 김민석, 정재원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한다.
팀추월은 3명이 한 팀을 이뤄,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경기다. 3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함께 출전하는 선수들이 적절하게 자리를 변경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은 호흡 면에서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 오랜기간 함께 호흡을 맞춰왔고 2018 평창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합작했다. 비록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맏형 이승훈은 한국 빙속의 전설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만 메달을 5개 따냈고 팀추월에서는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 등에서 잇따라 은메달을 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고 기량도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정재원과 김민석 등 후배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정재원은 4년 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이승훈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러나 4년 동안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한국 최고의 중장거리 선수가 됐다.
김민석은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1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민석은 "월드컵에선 3명 모두 컨디션이 안 좋아서 부진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 4년 전 감동을 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 여자 대표팀의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에 출전한다. 평창 대회에서는 허리 부상 등에 시달리며 공동 16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메달 기대주로 성장했다.
김민선은 주니어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2017년 9월에는 ISU 인터내셔널 폴 클래식 500m에서는 37초78을 마크, 이상화가 보유했던 주니어 세계기록(37초81)도 갈아치웠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김민선은 2021년 12월 자신의 500m 최고기록(37초20)을 세우며 베이징 대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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