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 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방위성이 중국·러시아와의 정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대응 체제를 정비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방위정책국 조사과에 글로벌전략정보관(가칭)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필요한 경비도 현재 정기국회에서 심의 중인 2022회계연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글로벌전략정보관은 각국 정부와 미디어에서 나오는 정보 및 소셜미디어(SNS) 상에 떠도는 가짜뉴스 등을 포함한 정보를 수집해 군사적인 동향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산케이는 방위성이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 실시한 정보전을 염두에 두고 일본을 대상으로 한 정보전에 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랜드연구소가 2017년 발표한 보고서는 러시아 측은 당시 '크림반도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된다' '우크라이나의 친유럽파는 나치 지지자다' '소요사태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등의 정보를 유포했다고 봤다.

러시아가 이런 방식의 정보전을 통해 친러시아 무장 세력을 움직이고, 크림반도 주민 투표에서 다수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하도록 하는 결과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산케이는 중국도 2003년 이후 여론전·심리전·법률전을 구사하는 '3전'을 내세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나 대만 유사시에 첩보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미국과의 방위 협력이나 공동훈련과 관련된 내용을 트위터 등 SNS로 알릴 때 중국어나 한국어 게시물도 작성하는 등 정보 발신을 강화하고 있다.

고이즈미 유이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특임 조교수는 "크림반도는 원래 러시아계 주민이 많기 때문에 (강제 병합이) 성공한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 없을 거라고 단언할 수 없다. 정보 공간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기관 간의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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