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는 안하고 25개 들이로만 팔아요. 개당 8000원이니까 20만원이네."
자가검사키트를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게 된 첫날인 13일, 구매 수요는 몰리는데 지침 안내는 제대로 안돼 현장에서는 혼선이 이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방침에 따라 자가검사키트를 이날부터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고 재고물량은 16일까지 온라인에서 살 수 있지만 소용량 판매를 하지 않는 약국이 있는데다 아예 키트가 없는 편의점도 많았다.
◇일요일이지만 자가검사키트 구매자 많아…"수십명 찾았다"
일요일에도 문을 연 약국에는 자가검사키트를 사려는 손님이 몰려 혼잡했다.
이날 오후 찾은 서울 서초구 H 약국은 자가검사키트를 2개와 5개로 소분해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개당 8000원이었다.
약국 관계자는 "오전부터 구매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약국을 찾은 손님들은 주로 5개 들이 제품을 구매했다.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러 왔다가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 재택치료 상비약 세트'를 사는 사람도 있었다.
근처에 사는 오진희씨(27·여)는 "당장 필요하지는 않지만 자가검사키트도 사재기를 한다니 우선 5개짜리를 샀다"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자가검사키트 양성이 안나오면 안해주니 일단 키트를 챙겨뒀다가 증상이 있으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약국 "소분하기 번거로워…25개 들이 박스로만 판다"
식약처가 1인당 5개 범위 안에서 판매하도록 제한했지만 20·25개 들이 대용량 박스 단위로만 파는 등 일부 약국에서는 유통개선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
한 약국은 계산대 옆에 25개 들이 박스를 쌓아놓고 있었다.
약국 관계자는 "소분하기 번거로워 25개 들이 박스로만 판매한다"며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등의 용도로 쓸거면 사가라"고 말했다. 아예 '25개입 대용량으로만 판매한다'고 써붙인 약국도 있었다.
약국과 달리 자가검사키트를 파는 편의점은 드물었다. 이날 여의도 및 서초구 편의점 9곳을 돌아본 결과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편의점은 한 곳도 없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물량이 없다고 해 아예 주문을 안했다"면서도 "기사를 보고 자가검사키트 판매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오늘만 수십명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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